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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 WE TRIED IT · 5 MIN READ

세컨드스트릿, 긴자에 럭셔리 편집매장을 낸 이유

중고체인이 럭셔리 시장에 던진 승부수

JD 젤리비 편집국 · 2026.09.18 SHARE · COPY LINK

중고체인이 럭셔리 시장에 던진 승부수

중고품 유통 체인 세컨드스트릿(2ND STREET)이 9월 18일 도쿄 긴자에 브랜드 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기함점 '세컨드스트릿 긴자'를 연다. 국내외에 1000개 넘는 매장을 굴리는 대형 체인이 대중 상권이 아니라 국내외 부유층과 인바운드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 최고급 상업지 긴자를 골라, 그것도 대중 브랜드가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만 취급하는 매장을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세컨드스트릿이 '많이 갖춰놓고 넓게 파는' 대중형 중고매장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번 긴자점은 정반대인 '골라서 보여주는' 셀렉트 방식으로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새로 쓰겠다는 시도에 가깝다. 중고 유통의 강자가 스스로 '동네 중고매장'이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무기 삼아 럭셔리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흐름이, 지금 왜 시작됐는지 살펴볼 값어치가 있다.

무엇이 달라졌나

세컨드스트릿 긴자는 3층과 4층 두 개 층으로 구성된다. 3층에는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으고, 4층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과 주얼리, 고급 손목시계를 배치한다. 취급 규모도 작지 않다. 고급 액세서리 약 300점, 고급 손목시계 약 200점을 갖췄고 의류까지 포함하면 총 약 5000점에 이른다. 가격대는 1만엔 이하 상품부터 100만엔을 넘는 상품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고액 상품 매입을 위해 프라이빗 감정실을 별도로 마련했고, 그룹사인 오오쿠라 홀딩스와 연계해 럭셔리에 정통한 스태프를 배치한 점도 기존 세컨드스트릿 매장에는 없던 서비스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변화는 매장을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심 매장 특유의 약 100평 규모 2개 층을 활용해, 데이트로 온 커플이나 친구 무리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한 공간에서 함께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있는 대로 채워 넣던' 기존 매장 운영 방식에서, 공간과 상품 모두를 의도적으로 골라 담는 방식으로 넘어간 것이다.

왜 지금인가

이번 출점의 배경에는 여러 겹의 계산이 깔려 있다. 우선 긴자에는 이미 중고 럭셔리 전문점이 여럿 자리 잡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명품 시장은 오랫동안 백화점이나 브랜드 직영 매장이 만든 격식 있는 이미지로 굳어 있었고, 그 문턱 앞에서 발길을 돌리던 젊은 소비자나 해외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세컨드스트릿은 이 경쟁에서 브랜드 구색 자체로는 정면 승부를 걸지 않는다. 대신 가격대의 '깊이'로 차별화를 노린다. 1000만엔대 에르메스 상품에서는 전문점을 이기기 어렵지만, 100만엔대 상품이라면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얼리 구성에서도 격식 있는 제품뿐 아니라 일상복에 곁들이기 쉬운 티파니 뱅글류처럼 럭셔리와 패션 사이를 잇는 상품을 의식적으로 모았다. 여기에 전국 매장에서 상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세컨드스트릿 특유의 물량 스케일 메리트를 더하면, 중고 럭셔리 전문점에는 없는 '토탈 패션 제안'이 가능해진다.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순환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는 시점에, 익숙하고 문턱 낮은 중고매장 이미지를 앞세워 럭셔리 시장에 발을 들이는 전략이 지금 시도되는 이유다.

다음에 볼 것

세컨드스트릿 스스로도 이번 긴자점을 단순한 고가 매장 확대가 아니라 앞으로의 상품 정책 전반과 연결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매장은 향후 주요 도시로 추가 출점하기 위한 발판으로 계획됐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명확하다. 긴자에서 검증된 '셀렉트형 매장'과 '프라이빗 감정 서비스' 모델이 다른 대도시 매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그리고 남녀 구분 없는 매장 구성이나 럭셔리와 스트리트 브랜드를 한 공간에 섞는 방식이 다른 중고 유통업체들에도 벤치마킹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픈 초기 진열된 콤 데 가르송, 이세이 미야케 등 브랜드 구성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회전하는지도, 이 매장이 매입한 상품 흐름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대중형 중고매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중고 유통업계 전반에서 '양보다 큐레이션'을 앞세우는 매장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점 이후 실제 방문객 구성과 매출 흐름이 이 실험의 성패를 가릴 첫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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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스트릿, 긴자에 럭셔리 편집매장을 낸 이유

중고체인이 럭셔리 시장에 던진 승부수

젤리비 편집국·2026.09.18·5 MIN

중고체인이 럭셔리 시장에 던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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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나 왜 지금인가 다음에 볼 것

중고품 유통 체인 세컨드스트릿(2ND STREET)이 9월 18일 도쿄 긴자에 브랜드 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기함점 '세컨드스트릿 긴자'를 연다. 국내외에 1000개 넘는 매장을 굴리는 대형 체인이 대중 상권이 아니라 국내외 부유층과 인바운드 관광객이 몰리는 일본 최고급 상업지 긴자를 골라, 그것도 대중 브랜드가 아니라 럭셔리 브랜드만 취급하는 매장을 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금까지 세컨드스트릿이 '많이 갖춰놓고 넓게 파는' 대중형 중고매장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번 긴자점은 정반대인 '골라서 보여주는' 셀렉트 방식으로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새로 쓰겠다는 시도에 가깝다. 중고 유통의 강자가 스스로 '동네 중고매장'이라는 익숙한 이미지를 무기 삼아 럭셔리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흐름이, 지금 왜 시작됐는지 살펴볼 값어치가 있다.

무엇이 달라졌나

세컨드스트릿 긴자는 3층과 4층 두 개 층으로 구성된다. 3층에는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와 인기 스트리트 브랜드를 모으고, 4층에는 럭셔리 브랜드의 가방과 주얼리, 고급 손목시계를 배치한다. 취급 규모도 작지 않다. 고급 액세서리 약 300점, 고급 손목시계 약 200점을 갖췄고 의류까지 포함하면 총 약 5000점에 이른다. 가격대는 1만엔 이하 상품부터 100만엔을 넘는 상품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고액 상품 매입을 위해 프라이빗 감정실을 별도로 마련했고, 그룹사인 오오쿠라 홀딩스와 연계해 럭셔리에 정통한 스태프를 배치한 점도 기존 세컨드스트릿 매장에는 없던 서비스다. 무엇보다 상징적인 변화는 매장을 남성복과 여성복으로 나누지 않았다는 점이다. 도심 매장 특유의 약 100평 규모 2개 층을 활용해, 데이트로 온 커플이나 친구 무리가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한 공간에서 함께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짰다. '있는 대로 채워 넣던' 기존 매장 운영 방식에서, 공간과 상품 모두를 의도적으로 골라 담는 방식으로 넘어간 것이다.

왜 지금인가

이번 출점의 배경에는 여러 겹의 계산이 깔려 있다. 우선 긴자에는 이미 중고 럭셔리 전문점이 여럿 자리 잡고 있어 경쟁이 만만치 않다. 게다가 명품 시장은 오랫동안 백화점이나 브랜드 직영 매장이 만든 격식 있는 이미지로 굳어 있었고, 그 문턱 앞에서 발길을 돌리던 젊은 소비자나 해외 관광객도 적지 않았다. 세컨드스트릿은 이 경쟁에서 브랜드 구색 자체로는 정면 승부를 걸지 않는다. 대신 가격대의 '깊이'로 차별화를 노린다. 1000만엔대 에르메스 상품에서는 전문점을 이기기 어렵지만, 100만엔대 상품이라면 다른 곳보다 더 많은 선택지를 보여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주얼리 구성에서도 격식 있는 제품뿐 아니라 일상복에 곁들이기 쉬운 티파니 뱅글류처럼 럭셔리와 패션 사이를 잇는 상품을 의식적으로 모았다. 여기에 전국 매장에서 상품을 끌어모을 수 있는 세컨드스트릿 특유의 물량 스케일 메리트를 더하면, 중고 럭셔리 전문점에는 없는 '토탈 패션 제안'이 가능해진다.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순환경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높아지는 시점에, 익숙하고 문턱 낮은 중고매장 이미지를 앞세워 럭셔리 시장에 발을 들이는 전략이 지금 시도되는 이유다.

다음에 볼 것

세컨드스트릿 스스로도 이번 긴자점을 단순한 고가 매장 확대가 아니라 앞으로의 상품 정책 전반과 연결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시험대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 매장은 향후 주요 도시로 추가 출점하기 위한 발판으로 계획됐다. 앞으로 지켜볼 지점은 명확하다. 긴자에서 검증된 '셀렉트형 매장'과 '프라이빗 감정 서비스' 모델이 다른 대도시 매장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는지, 그리고 남녀 구분 없는 매장 구성이나 럭셔리와 스트리트 브랜드를 한 공간에 섞는 방식이 다른 중고 유통업체들에도 벤치마킹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오픈 초기 진열된 콤 데 가르송, 이세이 미야케 등 브랜드 구성이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회전하는지도, 이 매장이 매입한 상품 흐름을 가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대중형 중고매장이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이번 사례가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중고 유통업계 전반에서 '양보다 큐레이션'을 앞세우는 매장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점 이후 실제 방문객 구성과 매출 흐름이 이 실험의 성패를 가릴 첫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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