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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셀럽들은 정장화를 캐주얼하게 신을까

로퍼·더비화, 출근룩 벗어난 셀럽들의 가을 스타일링

JD 젤리비 편집국 · 2026.09.03 SHARE · COPY LINK

로퍼·더비화, 출근룩 벗어난 셀럽들의 가을 스타일링

가을이면 어김없이 로퍼와 옥스퍼드, 더비 슈즈 같은 '드레스 슈즈'가 다시 주목받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 신발들을 신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홈즈, 로제(블랙핑크)를 포함한 해외 셀럽 다섯 명이 최근 몇 년간 반복해서 보여준 스타일링을 보면, 원래 사무실 출근용이나 격식 있는 자리용으로 여겨지던 이 신발들을 페이크 파이썬 패턴이나 토터스 무늬 패턴 레더, 버건디 컬러 같은 예상 밖의 소재와 색으로 골라 신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연히 한두 번 튄 코디가 아니라 서로 다른 셀럽이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정장 신발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오래된 공식이 이제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다고 볼 만하다. 이번에 소개된 다섯 켤레짜리 스타일링을 통해, 정장화가 지금 어떻게 다시 정의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상징적인 예는 테일러 스위프트다. 그는 2023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저녁 약속에 프랑스 브랜드 세잔(SEZANE)의 '제시(Jessie)' 로퍼를 신고 나타났다. 청키한 힐과 플랫폼 솔이 달린 브라운 톤의 페이크 파이썬 로퍼는, 구찌(GUCCI)의 오렌지·황갈색 아가일 니트 스웨터와 그레이 와이드 팬츠라는 캐주얼한 조합과 함께였다. 케이티 홈즈는 2025년 9월 프랑코 사르토(FRANCO SARTO)의 러그솔 로퍼 '세나(Senna)'를 캐멀 니트 스웨터, 블랙 새틴 미디 스커트, 양말과 매치했다. 두꺼운 러그솔이 스커트 밑단에 적당한 볼륨감을 더해 가을다운 균형을 만들었다. 로제는 같은 달 블랙 레이스업 더비 슈즈를 올블랙 코디에 화이트 삭스로 포인트를 준 룩을 선보였다. 격식 있는 더비화를 신으면서도 전체 인상은 오히려 캐주얼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신발 자체는 '정장'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면서 소재와 색, 매치 방식에서는 규칙을 살짝 비틀었다는 점이다.

왜 지금인가

정장 신발이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다시 조명받는 건 우연이 아니다. 가을철은 원래 로퍼·옥스퍼드·더비 같은 클래식 슈즈가 잘 팔리는 계절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신발들이 '오피스룩 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스니커즈 중심으로 굳어졌던 캐주얼 신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레더 슈즈로 눈을 돌리면서, 브랜드들도 페이크 파이썬이나 토터스 패턴, 두꺼운 러그솔처럼 스트리트 감각을 더한 변주형 로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셀럽들의 착용 사례가 이런 제품 기획과 맞물려 서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니트 스웨터, 미디 스커트, 와이드 팬츠처럼 가을 시즌 정석 아이템과 정장화를 섞는 매치는, 격식과 편안함 사이 어느 지점을 찾으려는 요즘 옷차림 전반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갖춰 입되 과하지 않게'라는 감각이 신발 선택까지 내려온 셈이다. 게다가 이 스타일링들은 저녁 약속, 일상 외출처럼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각각 포착된 것들이다. 한 브랜드가 기획한 협찬 캠페인이 한 번에 퍼진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시점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뜻이어서, 이 흐름을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 서서히 굳어지는 방향성으로 읽게 만든다.

다음에 볼 것

이번 흐름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착용 사례가 특정 브랜드 한두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잔의 로퍼, 프랑코 사르토의 러그솔 로퍼, 이름이 따로 알려지지 않은 더비 슈즈까지, 서로 다른 브랜드와 가격대의 신발이 같은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 하나의 유행이라기보다, '정장화를 캐주얼하게 매치하는 방식'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링 문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으로는 로퍼나 더비화를 고를 때 색과 무늬가 도드라지는 제품을 니트나 스커트처럼 부드러운 소재와 일부러 섞어보는 시도가 더 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소개된 다섯 켤레 스타일링 가운데 아직 구체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나머지 사례들도, 이 흐름이 한두 사람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무난한 블랙 로퍼만 찾아왔다면, 이번 가을엔 패턴이나 컬러가 있는 한 켤레를 시험해볼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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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셀럽들은 정장화를 캐주얼하게 신을까

로퍼·더비화, 출근룩 벗어난 셀럽들의 가을 스타일링

젤리비 편집국·2026.09.03·5 MIN

로퍼·더비화, 출근룩 벗어난 셀럽들의 가을 스타일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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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달라졌나 왜 지금인가 다음에 볼 것

가을이면 어김없이 로퍼와 옥스퍼드, 더비 슈즈 같은 '드레스 슈즈'가 다시 주목받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 신발들을 신는 방식이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테일러 스위프트, 케이티 홈즈, 로제(블랙핑크)를 포함한 해외 셀럽 다섯 명이 최근 몇 년간 반복해서 보여준 스타일링을 보면, 원래 사무실 출근용이나 격식 있는 자리용으로 여겨지던 이 신발들을 페이크 파이썬 패턴이나 토터스 무늬 패턴 레더, 버건디 컬러 같은 예상 밖의 소재와 색으로 골라 신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연히 한두 번 튄 코디가 아니라 서로 다른 셀럽이 서로 다른 시기에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정장 신발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오래된 공식이 이제는 확실히 흔들리고 있다고 볼 만하다. 이번에 소개된 다섯 켤레짜리 스타일링을 통해, 정장화가 지금 어떻게 다시 정의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무엇이 달라졌나

가장 상징적인 예는 테일러 스위프트다. 그는 2023년 11월 뉴욕에서 열린 저녁 약속에 프랑스 브랜드 세잔(SEZANE)의 '제시(Jessie)' 로퍼를 신고 나타났다. 청키한 힐과 플랫폼 솔이 달린 브라운 톤의 페이크 파이썬 로퍼는, 구찌(GUCCI)의 오렌지·황갈색 아가일 니트 스웨터와 그레이 와이드 팬츠라는 캐주얼한 조합과 함께였다. 케이티 홈즈는 2025년 9월 프랑코 사르토(FRANCO SARTO)의 러그솔 로퍼 '세나(Senna)'를 캐멀 니트 스웨터, 블랙 새틴 미디 스커트, 양말과 매치했다. 두꺼운 러그솔이 스커트 밑단에 적당한 볼륨감을 더해 가을다운 균형을 만들었다. 로제는 같은 달 블랙 레이스업 더비 슈즈를 올블랙 코디에 화이트 삭스로 포인트를 준 룩을 선보였다. 격식 있는 더비화를 신으면서도 전체 인상은 오히려 캐주얼했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신발 자체는 '정장'의 문법을 그대로 따르면서 소재와 색, 매치 방식에서는 규칙을 살짝 비틀었다는 점이다.

왜 지금인가

정장 신발이 캐주얼한 스타일링으로 다시 조명받는 건 우연이 아니다. 가을철은 원래 로퍼·옥스퍼드·더비 같은 클래식 슈즈가 잘 팔리는 계절이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 신발들이 '오피스룩 전용'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려는 흐름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스니커즈 중심으로 굳어졌던 캐주얼 신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다시 레더 슈즈로 눈을 돌리면서, 브랜드들도 페이크 파이썬이나 토터스 패턴, 두꺼운 러그솔처럼 스트리트 감각을 더한 변주형 로퍼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셀럽들의 착용 사례가 이런 제품 기획과 맞물려 서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니트 스웨터, 미디 스커트, 와이드 팬츠처럼 가을 시즌 정석 아이템과 정장화를 섞는 매치는, 격식과 편안함 사이 어느 지점을 찾으려는 요즘 옷차림 전반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갖춰 입되 과하지 않게'라는 감각이 신발 선택까지 내려온 셈이다. 게다가 이 스타일링들은 저녁 약속, 일상 외출처럼 서로 다른 상황에서 각각 포착된 것들이다. 한 브랜드가 기획한 협찬 캠페인이 한 번에 퍼진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각자 다른 시점에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는 뜻이어서, 이 흐름을 일회성 유행이 아니라 서서히 굳어지는 방향성으로 읽게 만든다.

다음에 볼 것

이번 흐름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착용 사례가 특정 브랜드 한두 곳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잔의 로퍼, 프랑코 사르토의 러그솔 로퍼, 이름이 따로 알려지지 않은 더비 슈즈까지, 서로 다른 브랜드와 가격대의 신발이 같은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는 특정 제품 하나의 유행이라기보다, '정장화를 캐주얼하게 매치하는 방식' 자체가 하나의 스타일링 문법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앞으로는 로퍼나 더비화를 고를 때 색과 무늬가 도드라지는 제품을 니트나 스커트처럼 부드러운 소재와 일부러 섞어보는 시도가 더 흔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 소개된 다섯 켤레 스타일링 가운데 아직 구체적으로 조명되지 않은 나머지 사례들도, 이 흐름이 한두 사람의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 무난한 블랙 로퍼만 찾아왔다면, 이번 가을엔 패턴이나 컬러가 있는 한 켤레를 시험해볼 타이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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